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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쓰는영화리뷰

그것만이 내 세상, 서번트증후군, 두 형제의 감동 영화

by 반짝핑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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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이 굉장히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동네 철없는 형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준 배우 이병헌, 서번트 증후군 역할부터 피아노 연주까지 완벽하게 보여준 배우 이정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배우 윤여정 등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철없는 형과 장애를 가진 동생의 첫 만남부터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포스터

1. 서번트증후군 연기를 위한 배우의 노력

이 영화에서 배우 박정민이 연기한 서번트증후군이란 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장애가 있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천재성을 보이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서번트(Savant)라는 단어는 '현명한 자'라는 뜻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박정민 배우는 이 배역을 위해서 자원봉사를 6개월 동안 하고, 피아노 연습도 하며 배역을 소화해 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피아노를 쳐본 적도 없었다는 그는 끊임없는 연습으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피아노 장면은 CG 없이 소화해 낸 장면이라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가는 장애인을 묘사하는 장면이 작품 내에서 개그 소재 등으로 이용해 불편하다는 평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병헌(김조하) : 한때 복싱 챔피언이었으나 현재는 한물 간 복서입니다. 우연히 어렸을 적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동생 진태도 만나게 됩니다. 박정민(오진태) : 피아노에 천재성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윤여정(인숙) : 17년 전 가정폭력으로 집을 나오게 되고 현재는 장애를 가진 아들 진태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연히 어렸을 적 아들 조하를 만나게 됩니다.

2. 남다른 두 형제와 가족의 이야기

조하(이병헌) 한때  WEC 동양 챔피언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잘 나가는 복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복싱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나이도 먹어 오갈 곳 없는 한물 간 복서로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갈 곳이 없어진 조하는 외국으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식당에서 17년 전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 어머니 인숙(윤여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갈 곳 없는 조하는 잠시동안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머니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동생 진태(박정민)와 만나게 됩니다. 진태는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서번트 증후군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조하는 진태를 돌보게 됩니다. 진태가 내키지는 않았지만 외국으로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게 위해 꾹 참으며 지냅니다. 어느 날 인숙은 조하에게 일을 하기 위해 한 달 정도 집을 비워야 하니 진태를 잘 돌봐주고 진태가 피아노대회에 나가게 하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진태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피아노대회에 나가게 되고 완벽한 연주를 합니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 장애를 차별해 상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본 피아니스트 한지민은 동생의 피아노 연주를 듣게 되고, 갈라쇼에 출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편 집에 잠깐 돌아온 엄마와 마주친 조하는 엄마에게서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알고 보니 인숙은 일을 하기 위해 떠난 것이 아니라 병에 걸려서 입원을 하러 갔던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자신이 죽은 이후에는 동생은 복지관으로 보낼 것이고 가끔씩 잘 살고 있는지만 확인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조하는 이민 준비를 하다 진태의 피아노 갈라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출국까지 포기하며 병원에 있는 인숙을 모시고 공연장에서 진태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인숙은 매우 기뻐합니다. 이후 엄마 인숙은 세상을 떠나고, 함께 장례를 치르다 진태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조하가 진태를 찾아 나섰고, 진태는 길거리에서 피아노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던 조하는 동생을 데리고 가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 그것만이 내세상의 두 형제가 보여주는 감동 영화

영화 속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 가요 등의 음악이 더 감동적인 영화를 완성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의 피아노 공연 장면에서는 보는 내내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피아노는 치는 모든 순간들은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의 물입감도 주었습니다. 장애를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는 평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개그 소재가 돋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놀라운 천재성에 눈길이 더 갔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단순히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고, 그것으로 감동을 주는 영화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뻔한 스토리이면서도 뻔하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아마 누구나 짐작이 가는 소재와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뻔함을 뛰어넘는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나만의 세상에서 내가 잘하고, 내가 행복해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 따뜻해지고, 감동에 감동을 더했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꼭 봐야 할 영화로 추천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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